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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화단의 블루칩 특별한 서울 나들이

中창신.韓배준성.日사치구사 등 57명 내달 5일‘블루닷 아시아’

 

김기라.김수영 등 22일부터 참신한 회화.사진‘일탈의 기술’展

 

‘유망작가에 눈을 돌려라’는 조언은 많지만 실제로 유망작가를 콕 집어보이는 예는 흔치 않다. 마침 서울 두 곳에서 눈여겨봐야 할 유망작가를 집중소개하는 이벤트가 동시에 열릴 참이어서 화제다. 한국 중국 일본 대만의 유망주 57명의 작품을 한데 선보이는 ‘블루닷 아시아’전과 신생경매사 인터알리아가 선보이는 ‘일탈의 기술’전이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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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블루칩 작품 전시판매하는 ‘블루닷 아시아’

 

=오는 3월 5일부터 10일까지 ‘블루닷(BlueDot) 아시아 2008’이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3층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미국 등지에서 활동하는 아시아 작가 중 국제적으로 조명받기 시작했거나 잠재력을 지닌 작가 57명의 회화.사진.미디어아트 등으로 꾸며지는 대형 아트페어다. ‘블루닷(BlueDot)’이란 작품 예약 시 붙이는 ‘파란 딱지’를 가리키는 말로, 푸른 장래가 기대된다는 뜻도 담겨 있다.

 

미술기획사인 H존(대표 이대형)이 주관하는 ‘블루닷 아시아’의 첫 한국 출신 작가로는 최근 해외에서 호평받고 있는 배준성, 김준, 이우림, 김남표, 한기창을 비롯해 신명선, 성유진 등 유망주까지 29명이 참여한다. 중국 작가 창신, 리우웨이, 미아오 샤오춘 등 10명, 일본 작가 사치구사 야스다 등 10명, 대만작가 첸 징 야오 등 8명이 출품한다. 이들 57명이 내놓은 300여점은 총 5개로 나뉘어진 전시관을 채운다.

 

이번 아트페어에서 눈여겨봐야 할 작가는 쾰른아트페어에서 각광받은 후 국제적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중국의 장펑, 독창적인 사진작업으로 현대인의 소외와 불안을 표출하는 대만 출신 작가 허멍췐 등이다. 여성의 몸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 조훈, 현대의 소통 문제를 재구성한 한기창을 비롯해 권경엽, 윤종석, 박정혁의 신작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VIP룸’으로 명명된 전시관에는 이미 국제적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인기작가 배준성과 김준, 중국 출신 장신의 작품이 초청돼 컬렉터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젊은 작가들의 ‘산소 같은 신선함’을 뜻하는 ‘O2존’에는 100만~500만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작품이 대거 출품된다.

 

뉴욕현대미술관(MoMA) 디렉터 글렌로리가 “오늘날 미술관은 놀이공원의 즐거움을, 아트페어는 비엔날레 같은 실험성을, 반대로 비엔날레는 아트페어 같은 상품성을 보여준다. 이제 관객들은 한 전시장에서 즐거움과 실험성, 상품쇼핑을 모두 즐기고 싶어한다”고 지적했듯 이번 아트페어는 미술관 전시의 형식을 취해 실험성을 선보이되, 잠재력 있는 작가의 가능성에 투자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대형 전시감독은 “기존 아트페어와 달리 신진 작가를 발굴하면서 즐거움과 실험성, 작품쇼핑 기회까지 제공받도록 하겠다”며 “세계 미술시장에서 블루오션으로 커가는 아시아의 주목받는 작가들을 미리 만나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02)747-7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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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술에 푹 빠져보세요, ‘일탈의 기술’전

 

=로또복권사업자였던 ㈜코리아로터리서비스(KLS)가 삼성동에 설립한 미술품경매사 ‘인터알리아 아트컴퍼니’(사장 김종길)가 경매에 앞서 특별전 ‘일탈의 기술’전을 개최한다. 미술품 경매.전시.컬렉션 자문.아트컨설팅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이 회사는 출범을 알리는 첫 이벤트로 풋풋한 전시를 마련했다. 경매 위탁수수료율을 3%로 책정(기존 10~15%)해 파란을 일으켰듯 첫 사업으로 젊고 눈여겨봐야 할 작가를 소개하는 것. 22일부터 3월 20일까지 인터알리아 아트스페이스(600평)에서 열릴 전시에는 김기라, 김수영, 김시연, 김태중, 이명호, 최승훈+박선민 등 젊은 작가 12명의 회화.사진 등이 망라된다. 김인선 아트디렉터는 “유망작가의 도전적인 작업은 보는 이에게 신선한 영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02)3479-0114

 

이영란 기자(yrl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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