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샴비가 아팠다. 병원약을 꾸준히 처방받고 강제급식을 시키면서 기력이 회복되길 지켜 봤지만, 샴비 나이가 너무 많아서 인지 다시 전처럼 건강해 지는 건 무리였다. 여전히 산책을 좋아해서 나가자고 칭얼거리면 산책을 나간다. 눈빛은 살아있지만, 예전처럼 우아하고 힘찬 걸음은 아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걷다 지치면 주저 앉기를 반복한다. 샴비를 따라 천천히 걷다. 주저 앉으면 다시 걷고 싶어 할 때까지 안고 산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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