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sungyujin 2024.04.05 19:09:55

 

 

 샴비가 좋아하는 풀들이 성북천에 푸릇 푸릇하게 돋아났다.

샴비가 풀향기를 맡으며 풀밭을 자유롭게 거닐 수 있도록 어느 정도 떨어져서 바라 보았다. 나비 몇마리가 날아 다니더니 샴비 주변을 몇 번씩 돌았다. 그 모습을 보니, 길고양이라는 단어를 자주 쓰기 전에 사람들이 고양이를 보면 "나비야"라고 부르던 게 생각났다. 날도 따뜻하고 시원한 바람이 간간히 불어오는 주말의 샴비와의 산책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