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어제는 작품 두점 촬영이 있어서, 샴비 보모가 난지 작업실에 왔었는데, 김샘~ 아니지! 김성룡 선생님과~~
문자를 주고 받던 중 갑자기 점심 먹으러 오신다 하시더니 "왔음~" 하고 그분과 함께 찾아 오셨다.
넷이서 밥을 먹고 노을 공원 한바퀴를 도는 산책을 한뒤 선생님과 그분은 약속이 있으셔서 떠나셨다.

저녁 무렵, 난지 작업실 건물 복도로 고등어 새끼 고양이 한마리가 들어 왔다가, 나를 보더니 후다닥 밖으로 도망 쳤다. 사람이라는 동물은 처음 본듯한, 놀란 눈으로 라유슬 작가 차밑에 움크리고 앉아 있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저녁 밥을 먹고, 공원 밖 마트를 가던 길엔 작업실 건물 근처 풀숲에서 여유를 부리던 노랭이 성묘도 봤다.
근처에 너구리가 돌아다닌다는 소문이 무성한데, 고양이 녀석들이 너구리를 피해 잘~ 살수 있을지 걱정이다.
샴비 보모에겐 다음 작업 촬영을 올때, 동네 길고양이를 위해 사둔, 사료를 좀 퍼오라고 말해 뒀다.

난지엔 까치 숫자가 너무 많다.
까치들은 매로 보이는 새를 공격하기도 하고, 고양이도 공격하고, 몇 번은 꿩을 쫒는 모습도 봤다. 난지 생태계 최상위 위치에 있는 까치..., 이야기 속에 나오는 까치는 사람에겐 참 정겨운 새지만, 실재 보이는 난지에 까치들은 무서운걸 모르는 난폭한 녀석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