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에서 숙식을 하면 몇시에 잠을 자든 새벽에 눈이 떠지는 경우가 많다.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면 잠도 깨고, 상쾌한 공기도 마실 겸 동산을 두 바퀴 정도 돌고 온다.
느긋하게 한 바퀴 도는 시간이 대략 20분 정도 걸리닌깐, 두 바퀴면 대략 40분 잠을 깨고 정신 차리기에 적당한 시간이다.
금요일은 늦잠을 자고 일어났는데도 정신이 몽롱해서, 세수만 하고, 동산에 올랐다.
길을 걷고 있는데, 바닥에 검은 무리들이 우글거리는게 보였다.
죽어 말라비틀어진 지렁이를 분해해서 나를려는 듯 보이는 개미들이다.
평소에 보던 개미들과 틀리게 윤기가 흐르고, 작은 개미들은 나란히 나란히 이동하는 반면, 이들은 두서 없이 움직이고,
지나가다 부딪히면 싸우고 다시 자기들 할 일을 했다.
생긴 것과 비슷하게 공격적이었다.
이들의 움직임을 잠깐 쪼그리고 앉아 보다가 다시 한 바퀴 돌고 그 자리에 왔더니, 그 자리엔 개미 한마리 보이지 않았다.
20분이라는 그 짧은 시간에 그 작은 개미들이 지렁이 몸을 분해해서 그들의 집으로 옮겨 갔다는 것이 놀라웠다.
요즘 동영상 편집에 흥미가 생겨 영상을 종종 찍는다.
작업실 컴퓨터는 영상편집이 불가능 해서 영상을 찍으면 집에서 편집을 한다.
그날 마침 카메라를 들고 나가서 개미들 영상을 찍은 것이 있어서 올려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