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또랑에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아래로 흘러 내려가야 할 물이 위쪽으로 흘른다.
물길을 따라 돌멩이들과 풀들이 우겨져 있다.
도랑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 위에서 주변을 둘어본다.
낮은 산이 있고 띄엄 띄엄 나무 집들이 자리하고 있다.
잘 가꾸어진 흙길이 집들과 산길, 다리와도 연결 시켜준다.
여름이 지나지 않은 후덥지근한 저녁 공기 속에서 편온해 보이는 풍경을 바라보며
어린 시절 걸었던 시골 길을 떠올린다.
노을이 지고, 차 소리가 들린다. 커다란 건물이 옆에 만들어지고 , 고속도로가 펼쳐지며,
왁자지껄한 사람들의 말소리가 귓 속에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