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수 작가님의 작업은 프로젝트 형식으로 한 주제를 가지고 사람들의 생각들을 수집한다.
참여자들은 텍스트나, 물건, 혹은 그림 등을 이용해 자신들의 생각들을 표현한다.
그렇게 모여진 것들은 작업으로 풀어지고, 생각 할 것들을 몇가지 던져 놓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책으로 만들어져 기록된다.
이번에도 "자신의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를 던져 놓으셨는데, 난 드로잉으로 답을 보낼 생각이다.
나의 아름다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 보았다.
생김새는 이상하진 않지만, 딱히 아름답지도 않다.
못생겼다는 말을 더 자주 듣는 편이다.
그래서 그 말 조차도 그리 기분 나쁘게 들리지도 않는다.
그럼 관념적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해야 하는건가?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다.
그럼 내가 사람들을 볼 때 기준점을 잡는 것이 무엇일까?로 돌아가 보면, 손이다.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을 이야기 해 주는 대표적인 상징물!!
난 손을 통해 열정을 표현하고, 거칠어 질수록 살아가는 내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 가고 있어, 그런 내 손에서 아름다움을 느낀다.
conte and mixed media on dai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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