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적 연극이라 난해 할 줄 알았다.
심플한 무대 디자인을 보고 잔뜩 겁먹으며, 3편으로 나뉘어진 연극의 첫 편을 보면서 그 긴장감에
졸음까지 왔지만, 2편째 부터는 무대 속 배우들의 이야기 속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연극은 1년에 한 편 보기도 쉽지 않은데, 마침 연극 표를 예매해 두고 갈 수 없다면 다급한 연락에 근처에 머물렀던 터라
표를 얻어서 연극을 관람 할 수 있었다.
작업실에 가서 작업을 해야한다는 압박감에 연극에 몰입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도 했지만,
배우들의 연기나 이야기 호소력이 좋아서 연극을 감상하는 시간이 충만하게 느껴졌다.
연극을 보면서 이런 풍부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면 자주 관람하고 싶다는 충동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