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알고 지내는 베트남 친구가 수세미를 요리 해 먹는 걸 보았다.
수세미는 천식, 비염 등 알레르기 예방에 좋고, 피를 맑게 해 준다고 봄에 모종을 사서 심은 것이
요즘 제법 열매가 많이 열리고 있다.
너무 익지 않은 여린 열매 하나를 따서 껍질 채 볶아 먹었다.
수세미는 차를 끓여 마시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요리로 해서 반찬으로 먹는 건 처음이다.
식용유에 수세미를 볶다 소금을 살짝 뿌려 간을 했다. 뽀얀 물이 나오면서 열매가 담고 있던 덜 여문 씨앗들이 분리 되었다.
맛은 호박보다 덜 단맛이 느껴지면서 박 나물과 살짝 비슷하지만, 껍질은 질기고 살짝 싸한 맛이 났다.
다음엔 껍질을 벗겨서 여린 속살만 볶아 먹어야 겠다.
요즘 오래 씹는 게 귀찮아 져서 질긴 음식들은 피하게 된다.
요리도 간단하고 맛도 괜찮은 수세미를 자주 먹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