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잠을 주무시는 누렁이 '수'
작업실 뒤쪽에는 나의 이웃 수가 있다.
늦은 저녁 주변 소음이 사라질 쯤에 뒤편에서 수의 코고는 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친오빠가 3개월만 맡긴다고 놓고 간 것이 1년이 되어 버렸다.
올 여름 더위에 너무 힘들어 해서 낮 시간에 작업실에 데리고 있었더니,
이젠 눈만 마주치면 작업실에 들여 보내달라고 끙끙 거린다.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이 좋은가 보다 전보다 표정도 많이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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