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벌레

귀뚜라미가 작업실에 들어왔다. 저번에 사두 둔 나무 사이에 들어가서 고주파 소리를 내었다. 그냥 같이 지낼까 하다가 눈 딱 감고, 에프킬라를 뿌렸다. 잠깐 문을 열어 둔 건데 여기저기서 뿌시럭 대는 소리가 나고 있다. 귀뚜라미 뿐 아니라 다른 벌레 녀석들도 들어 온 듯 하다. 벌레를 무서워 하지 않아서 같이 살아도 상관 없지만, 시간이 지나서 나타나는 벌레들의 사체를 보면 기분이 썩 좋지가 않다. 공원 가까이에 작업실...

2009.08.1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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