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시 명 : “입장 바꿔 생각 해봐?” - 신세계갤러리기획 여름방학특별展
° 전시기간 : 2010년 7월 29일(목) ~ 8월 11일(수) *8/2(월) 휴관
° 전시작가 : 김래환, 나인주, 박윤숙, 설총식, 성유진, 유혜리, 이원주, 이정록, 임병중
정운학, 허보리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온 가족이 함께 경쾌하고 즐겁게, 또 한편으로는 진지하게 감상해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의인화를 테마로 한 ‘입장 바꿔 생각 해봐?’展은 광주, 서울, 부산에서 활동하는 11명의 작가들이 회화, 입체, 사진 등의 다양한 매체에 담아낸 의인화를 모아 보여주는 전시로 오는 7월 29일(목)부터 8월 11일(수)까지 진행 된다.
‘기발한 발상의 시작은 의인화다.’라는 어느 시사 칼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기획한 이번 전시는 모든 사물을 사람처럼 뒤바꿔 생각하다 보면 생각의 전환도 할 수 있고, 뜻 밖의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상상력 발전소라고 할 수 있는 작가들의 생각에서 만들어진 의인화를 모아 보여 준다.
사람이 아닌 것을 사람처럼 표정, 몸짓, 생각 언어구사 등을 할 수 있게 표현한 것을 일컬어 ‘의인화(擬人化)’라고 한다. 이러한 의인화를 테마로 한 ‘입장 바꿔 생각 해봐?’展은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의인화를 통해 세상을 풍자해 잠재되어 있는 내면세계를 표출해 본다는 의미도 있고, 내가 아닌 다른 것이 되어 왜곡되고 불편해진 우리의 현실에서 잠시 도피해 보는 것도 가능하며, 타인의 삶을 통해 자신을 반성하기도 하고, 만족감을 느낄 수도 있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의미도 담고 있다.
전시에 참여한 열 한 명의 작가들이 담아낸 작품들은 본래의 숨은 의미를 직접 드러내기 보다는 의인화시켜 감추고, 가만히 암시함으로써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 한다. 작가들은 일상 속에서 상상하게 되는 의인화된 동물들이나 변형된 인간들, 그들이 만들어 낸 가상의 공간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그것을 통해 우리는 상상을 시작해 볼 수 있다. 그 세계에는 일탈을 원하는 현대인의 자화상도 담겨 있으며, 현실과 사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울려 퍼지고, 은밀하게 담아낸 작가의 일상과 현실에는 보이지 않은 것들이 숨어 있다. 이처럼 의인화는 인식하지 못하는 시각 너머의 낯선 상황들을 보여주며 유희적인 시간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