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전라도광주에있는 조선대학교 미술학부 회화과 3학년에 재학중인 김수경이라는 학생입니다^^
요즘 저의 작업의 방향을 잡아가는데 고민하던중 학교 드로잉시간에 콘테와 목탄을 가지고 하는데 흥미를 느끼고 저의 작품도
작가님처럼 콘테를 가지고 작업을 하고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ㅎㅎ
지금 저는 교수님의 권유로 장지에 콘테를 써서 작업하는데 처음작업할때와는 달리 시간이 지나면 색이 많이 옅어지고 무겁고 중후한 느낌을 내고싶은데 그게 잘 안되는 것입니다. ㅠㅠ
작가님은 천에 콘테를 쓰시던데 색이 깔끔하면서도 콘테의 진한 느낌그대로 남아있는것 같네요 ^^ 무슨 천으로 어떻게 하시는지 조금의 조언을 듣고싶습니다. ^^*
기회가 된다면 서울에서 전시하실때 뵙고싶네요 ㅎㅎ 행복한 주말보내세요!!!!^^*
안녕하세요. 김수경님~
콘테를 사용하시는 분을 만나면, 재료 하나 만으로도 친근감을 느끼곤~ 합니다.
아시겠지만, 콘테나 목탄을 주 재료로 사용하시는 분은 국내에도 많지 않습니다. 드로잉이라는 기본 재료에 속하다 보니, 드로잉의 성격을 넘어서는 작업을 생각하기엔 일반 다른 재료들에 비해선 상당히 까다로운 재료구요.
재료에 대해선 전에 적어 놓았던 짧은 글이 있는데, 참고가 될지 모르겠네요.
"Daimaru & conte - 작업으로써의 재료, 재료 로써의 작업"
콘테와 종이를 사용하시는 분중에는 이선경 작가님이 계세요.(http://www.leesunkyung.com)
시간이 지나면 색이 옅어지는 이유는, 마감처리에 대한 방법을 고민 하셔야 할 듯 싶네요.
기존 미술 재료에서는 송진이나 픽사티브를 권할 수도 있지만, 그건은 마감용 재료가 아닌 안착용 재료라서, 단시간용 마감재에 속합니다. 픽사티브 종류중엔 장시간 마감에 적합한 것도 있는데, 역시 자기 작업에 맞는 것을 선택 하시는게 중요 하구요.
제가 사용하는 천과 마감은 기존 미술 재료에는 없습니다. 마감에는 바니쉬를 사용하긴 하지만, 두가지 혼합 재료가 더 있습니다. 그건 저만의 노하우인데, 비율과 사용 방법이 까다로워서 그냥 말씀 드릴 수 있는건 아니랍니다.
작업을 하시다 보면, 언젠가 저와 마주칠 수도 있겠네요. 다소 까다로운 재료이긴 하지만, 콘테로 하고 싶으시다면, 어느 정도 까진 잡아 보시길 권해 드리고 싶네요. 유화나 아크릴 보다는, 더 직감적이고 솔직한 재료라서 지금 김수경님이 느끼신 콘테라는 재료에 매력이 시간이 지나도 사그러들진 않으실 거에요.
작업을 통해 서로 마주할 수 있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