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에 항상 상주하는 것이 아니어서, 식물을 키우는 것은 포기하고 지냈다. 고구마를 사다 놓고, 박스안에 담아 둔 걸 잊고 지내다가 박스를 열어 본 순간 뿌리와 작은 잎들이 자라서, 한 번 키워 볼까 하고, 접시에 물을 담아 넣어 놨더니, 성장 속도가 어마어마 하다. 가지 치기를 해서 물에 담궜더니, 그 가지에서 또다시 뿌리가 자라고.... 고구마 잎으로 정글 만들기가 가능할지도......
2015.07.24 01:13
외식을 했다. 민호쌤, 노작가, 그의 남친 넷이서 강릉에서 핫하다는 체인점 강릉 짬뽕 순두부를 먹었다. 일산과 서울을 통틀어 이곳이 1호점이라고 한다. 배부르다던 노작가에게 '이 음식은 노작가의 취향을 그대로 반영한 것임'을 확인 시키며 같이 갔다. 너무 과장한 듯 해서 찜찜했지만, 역시 노작가는 맛있게 먹었다. 여럿이 외식을 하는 것도, 같은 공간에서 요리를 해 먹는 것도 함께 한다는 것이 즐겁다.
2015.07.24 00:48
그림에서 나타나는 검은색은 좋아하지만, 검은 옷을 딱히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업복과 일상복들이 검정색을 이루는 것은 콘테 재료 덕분이다. 샴비, 찬이와 함께 지내는 집에는 회색 옷들이.... 콘테와 함께 지내는 작업실은 검은 옷들이... 반발심에 가끔 흰색 옷을 구매 할 때도 있지만.....극과 극을 달리는 건인가? 옷들에 컬러가 없다. 흑백 사진을 보는 것만 같다
2015.07.24 00:38
일산 작업실에서 작업 한 지 2년이 다 되어간다. 집 보다는 작업실에서 숙식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그 주변 공간과 정이 많이 든다. 9월 말엔 다른 작업실을 알아봐야 한다. 그래서 인지 이 곳의 풍경이 전과 달라 보인다. 전체를 보는 시선에서 작은 부분 부분들이 눈에 들어온다. 작업실 베란다에서 보는 풍경들... 이 곳에 와서 가장 낯설게 다가 왔던 열융합 발전소, 혈압이 정상인 날은 반드시 산책을 다녀오는 내가 사...
2015.07.24 00:26
작업실에서는 현상 작업을 하지 않는다. 듀얼로 사용하고 있는 일반 모니터와 노트북의 모니터 색상 표현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 때문에 정확도를 위해서 중요한 사진은 집에서 작업을 했다. 자료용 사진은 색이 중요하지 않으니 현상 작업을 생략하고, 거기다 최근엔 급하게 필요하거나, 순간 눈을 사로잡는 이미지는 핸드폰 사진으로 찍다 보니, 카메라 사용빈도 수 마저 현저히 줄어들었다. 핸드폰 사진 폴더 관리 또한 뭐가 어...
2015.07.23 03:17
냉장고에 1주일 전에 사다 놓은 버섯이 노랗게 변해가고 있다. 참나물과 팽이버섯, 양파를 잘게 다져 간장에 살짝 볶아 밥에 얹져 먹었다. 어쩌다 보니 건강식이 되어 버린 점심.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심심한 맛!!
2015.07.22 14:03
이럴수가 요즘 블로그와 홈페이지를 안 하고 그나마도 가끔 페이스북에 포스팅을 하다보니 핸폰의 작은 화면으로 보는 사진의 품질이 이렇게까지 떨어 질 줄 몰랐다. 기록의 중요성을 마음에 담아두고 다니면서 이런 실수를 하다니, 하루에 최소 2개씩 기록용 포스팅 하기로 결심한 이상 내일부터는 포스팅에 사용할 사진이든 동영상이든 조금 더 신경 써서 업로드 해야겠다. 반성중!!!
2015.07.21 23:44
기온은 그리 높지 않은데, 습도 때문인지 불쾌지수가 높다. 작업실로 가는 도중 에어컨이 작동하고, 사람도 많지 않은데 숨쉬기가 힘들어진다. 폐쇄공포증이 또 다시 시작되려나라는 의심은 잠깐, 목디스크 때문에 신경이 눌려져서 그런가 보다하고, 억지로 눈을 감았다. 당분간 대중교통을 좀 더 자주타야겠다. 익숙해지면 그냥 그려려니 하면서 신경이 덜 쓰이닌깐. 더운 기운에 시원함과 산뜻함을 더해주기 위해 저녁은.. 물비빔...
2015.07.21 23:38
작년에 지인에게 받은 화첩을 드로잉으로 채워서 다시 보내 드리기로 했다. 마감액 건조를 위해 일주일 넘게 펼쳐 놓아도 100% 건조가 되지 않는다. 작업실 내부는 건조한 편인데, 이번 여름은 작년 보다 습도가 높은 건가?? 건조 속도가 너무 느리다. 여름철 기름 성분이 들어간 재료를 쓴다는 건 상당히 까다롭다. 몇년 전에는 유화 물감을 사용했는데, 한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갈 때까지 마르지 않아 위에 덧칠한 번 제대로 ...
2015.07.21 23:22
영화를 보는 것이 어려웠다. 집중도 안되고 한참 피곤한 상태가 이어질 때는 영화 1/3 감상 중에는 졸아 버리곤 했다. 건초염 덕에 휴식시간을 가지게 되면서, 책과 영화를 볼 수 있게 된 게 얼마 되지 않았다. 간간히 힘이 들어가지 않는 드로잉을 하면서, 본 작업에 손을 놓고 있다는 생각에 불안함을 안고 지내다가 2주전부터는 스스로에게 휴식과 같은 생각의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참 오랜만인 것 같다. 여우로운 시간들을 보...
2015.07.21 03:51
요즘엔 밖에서 먹는 것보다 해 먹는게 내 취향대로 만들 수가 있어서, 먹고 싶은게 있으면 요리를 해 먹는다. 중식요리를 해볼까 했더니, 쓸만한 식재료가 없어 시장을 보러가기로 결심!! 춘장을 이용한 짜장밥과 고추잡채, 꽃빵!! 다 만들고 나니 비용은 얼마 들지 않았지만, 시간과 노동이....꽃빵 반죽은 여름철에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메뉴였다. 적당히 만들어야지 했지만 양도....각 메뉴당 4인분은 족히 넘을 듯 하다. 나머...
2015.07.21 00:38
옥상 화단 옆으로 개미들이 줄지어 간다. 자신의 몸짐 보다 작은 하얀 것들을 열심히 나르고 있는데. 보아하니 그들의 알을 이동 시키고 있다. 화단 속에 개미들의 개체수가 늘어나서 소수 대원들이 다른 집을 찾아 이동 중 듯 하다. 얼마 전 부터는 숫개미들이 방황하다가 죽어 있는 것도 보았다. 일개미들이 알을 나르는 것을 보고 다른 작은 화분들을 살펴보다가 신기한 것을 보았다. 방황하지 않고 열심히 땅을 파고 있는 숫개...
2015.07.21 00:33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써야 할, 정확히는 적어 놓았어야할 글들을 몰아서 적었다. 홈페이지에는 레지던시 카테고리에 빠져 있던, 메인 작업실로 입주해 있는 난달 스튜디오와 부산 스튜디오 P 를 추가 하고 글도 정리해 놓았다.
2015.02.13 04:35